구리 갈매동 장애인 거주시설 공공택지개발로 존폐 기로

구리시 갈매동 장애인 거주시설 ‘구리 샬롬의 집’이 갈매역세권 개발로 존폐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구리 샬롬의 집’ 전경. 구리시 제공

구리시 갈매동 장애인 거주시설 ‘구리 샬롬의 집’이 갈매역세권 개발로 존폐 위기에 처했다.

갈매동 역세권 개발사업을 주관하는 LH가 향후 태능CC 개발과 연계, 토지이용계획 변경 기회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19일 구리시와 LH갈매사업단 등에 따르면 갈매동 179의3 일원에 위치한 ‘구리 샬롬의 집’은 지난 1996년께 구리시 갈매동으로 이주한 후 중증장애인들을 무의탁방식으로 보호 중이다.

이 시설은 대지면적 359㎡에 지상 2층 규모로 이날 현재 무의탁 중증장애인 27명과 시설종사자 15명 등 5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생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리 샬롬의 집’은 정부가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갈매역세권 개발로 토지가 수용되면서 철거위기에 직면해 있다. 철거 후 새로운 부지를 마련해야 하지만 LH 보상금으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구리 샬롬의 집’이 갈매동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LH 측과 협의에 나서고 있다. 특히 향후 인접 태능CC개발과 연계,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을 통해 반드시 장애인시설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공공개발사업으로 인해 이주되는 장애인시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LH와 협의 등을 통해 이주대책 마련에 적극 노력하겠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H 갈매사업단 측은 “현재 상황으로선 갈매역세권 토지이용계획이 이미 완료돼 ‘구리 샬롬의 집’이 정착할만한 별도의 부지 마련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다만, 예단할 수는 없지만 향후 인근 태능CC 개발과 연계, 토지이용계획을 바꿀 수는 있는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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