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힘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특히 ‘깨끗한 물’이 간절한 지구촌 이웃을 위해 후원에 나서게 됐습니다.”
2021년 새해를 맞아 파주지역 교회ㆍ치과ㆍ의류업체 등 다양한 단체들이 탄자니아 은자바시, 라오스 농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만5천명을 돕기 위해 2천6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를 전달받은 월드비전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식수위생사업을 펼쳐 지역민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질병 발생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달 17일 유정상 거룩한빛운정교회 위임목사, 문창경 금촌뿌리사랑치과 원장, 박종근 MAXCIO 대표, 유명호 MAXCIO 거제점 지점장 등 후원자 4명은 2천667만원의 ‘새해 기념 후원금’을 모아 월드비전에 전했다. 이는 모두 유정상 목사 제안에 의한 것이다.
유 목사는 파주 문산복지관 등과 연계해 관리비를 체납 중인 취약계층을 위해 매년 1천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독거노인 25가정과 결연을 맺고 반찬을 제공하거나, 백내장 수술비를 지원하는 식이다. 지난해엔 국내를 넘어 해외에 관심을 갖다 처음으로 월드비전 해외 식수위생사업에 참여했다. 다른 나라에도 도움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올해 성금도 이끌게 됐다. 유 목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해 첫 달부터 기쁜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거룩한빛운정교회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를 돕는 일에 성실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 소개로 이번 성금에 참여한 문창경 원장은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항상 관심 갖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종근 대표와 유명호 지점장 역시 “수혜자들의 밝은 미소를 상상하면 기쁘고 벅차다. 앞으로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드비전은 이번 후원금을 식수대 신축, 태양광 펌프 및 저수조 설치, 우물 관정 공사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탄자니아와 라오스 지역별 식수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의 식수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탄자니아 식수위생사업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진행될 예정이며 수혜자는 1만1천920명으로 추산된다. 라오스 사업은 올해 10월까지 마무리 지어 총 3천327명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김민숙 월드비전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새해를 맞아 도움의 손길을 보태주신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따뜻한 나눔이 깃드는 2021년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