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보강으로 역량 쏟아부어 팀에 도움되는 활약 펼치고 싶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지난해 9위 추락의 아픔을 겪었지만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며 위안을 삼았다.
역대 팀내 신인 최다 안타를 때려낸 외야수 최지훈(23)을 비롯, 5선발로 활약한 ‘2014년 1라운더’ 이건욱(25), 시즌 초 신인왕 후보 선두권에 있었던 좌완 셋업맨 김정빈(25) 등이 그 주인공이다.
또한 포수 이현석(29)도 지난해 ‘주전 안방마님’ 이재원(32)의 부상으로 1군 풀타임을 치른 뒤 올해 활약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현석은 인천 제물포고 졸업 후 동국대에 진학해 대학야구 최고의 포수로 군림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 드래프트서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2012년 LG 조윤준(은퇴) 이후 3년 만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대졸 포수가 됐다. 하지만 군 복무와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에 팀 사정으로 1군에서의 첫 풀타임 시즌을 지난해서야 치를 수 있었다.
이현석은 “지난 시즌 아쉬움도 많았지만 좋은 경험을 얻은 한 해였다”며 “1ㆍ2군간 격차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8에 그친 타격만큼이나 수비와 체력을 보강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생각외로 기회가 많이 왔다’라며 이미 지나가버린 기회를 아쉬워하면서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자신의 기량을 경기장에서 100% 쏟아낼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에 이현석은 비시즌 체력 훈련을 중심으로 스케줄을 짰다. 본격적인 수비훈련은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전 포수 이재원을 ‘경찰청 복무 동기’인 이흥련(31)과 함께 받쳐야 한다.
이에 백업포수의 최대 덕목인 수비력에서 코칭스태프, 팀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안정감을 키우려한다.
팀에서도 여전히 이현석을 지역연고 고교 출신 포수인 이재원(인천고)의 뒤를 이을 포수감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석은 “올해는 우리 나이로 서른을 맞은만큼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 지난해와 달리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경기장에서 쏟아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