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로만 접했던 실학자들이 고증을 바탕으로 한 재밌는 이야기 옷을 입고 입체적으로 태어났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온라인 실학 스토리’를 통해서다.
‘온라인 실학 스토리’는 청소년 맞춤형 주제와 전문작가의 글쓰기, 일러스트, 사진 등이 어우러져 실학자의 생각과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종합 이야기 시리즈로 완성됐다. 실학자의 드라마 같은 삶과 남다른 인생 태도를 주제로 개발해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실학 교육 자료로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
이야기는 ▲다산 정약용 ▲반계 유형원 ▲성호 이익 ▲농암 유수원 ▲서계 박세당처럼 잘 알려진 실학자는 물론, 천주교도이자 저명한 학자였던 ▲녹암 권철신 ▲정조시대 무예교범을 완성한 인재 백동수 등 다양한 인물의 일화가 일러스트와 함께 공개됐다.
실학박물관 관계자는 “실학자들은 조선후기 전쟁과 신분제적 모순 속에서 어려운 이야기만 하던 인물들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이 겪었던 현실은 더 극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실제 ▲임금 앞에서 큰 소리로 직언했던 귀머거리 유수원 ▲전염병으로 자식을 잃고 마과회통을 지은 정약용 ▲살아생전 두 아들을 잃고 회한 속에서 삶을 마친 아버지 박세당 등 여러 인물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있다.
연구자와 소설가, 일러스트 작가가 참여해 고증과 재미를 더하면서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박물관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학박물관 관계자는 “실학자의 이야기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사람과 삶, 개혁과 실천, 실학자의 책, 실학자의 공간 등 네 개로 분류한 48개의 주제를 개발했다”며 “앞으로 비대면 시대를 맞아 실학박물관의 주제성에 맞는 온라인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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