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는 25일 감금 및 특수 상해 혐의로 50대 한국인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5시30분께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B씨를 가두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가 준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뒤 탈출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직업소개소에서 만난 사이로, B씨는 A씨가 일자리를 주겠다고 하자 그의 집으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머리와 손에 찰과상을 입었다. 동성애자로 알려진 A씨는 에이즈 감염자로 확인됐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날 경찰서에는 B씨의 지인 등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14명이 모여 수사를 공정하고 엄정하게 해줄 것을 촉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음료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며 “구체적인 폭행 이유에 대해서 조사 중”이라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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