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취학 대상 아동 중 행방불명 22명 수사의뢰

인천지역 초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 중 15명의 소재가 묘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5일 기준 에비소집에 불참한 아동 중 23명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해 22명에 대한 수사를 인천시경찰청에 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8일까지 취학예정 아동 2만6천261명에 대한 온·오프라인 예비소집을 했다. 이번 예비소집에는 지난 20일 기준 총 2만4천144명이 참여했고, 2천46명이 불참했다. 이들 중 소재를 확인한 아동은 2천23명이고,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인원은 23명이다.

23명의 미확인 아동 중 15명은 해외에 출국한 출입국 기록을 확인했다.

시교육청은 해외출국 기록이 있는 아동 중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아동 등 총 22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22명중 7명에 대해서는 소재를 확인했지만 여전히 15명은 행방이 묘연하다.

인천은 지난 2015년 반바지에 맨발로 집 2층 가스관을 타고 탈출한 이른바 ‘맨발탈출소녀’ 사건을 계기로 취학대상 아동의 소재 파악에 전력을 다해왔다. 당시 11살이던 소녀에 대한 취학대상 아동 소재파악이 제 때 이뤄졌다면 이 같은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 나와서다.

특히 최근 인천에서는 40대 여성이 7살 딸의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학대하다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취학예정 아동의 소재 파악은 학대 가정의 아동을 구출할 마지막 보루로 자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15명의 아동 중 10명은 해외 출국 이력이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소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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