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승원
출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등
줄거리: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같이 자랐지만 너무 다른 자매들
여기 세 자매가 있다. 분명 자매들인데 달라도 너무 다르다. '미연' '희숙' '미옥'은 저마다 분명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어쩌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보편성을 갖고 있다. 이들 세 자매를 소재로 한 영화 '세자매'는 그래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문소리는 '세자매'의 초고를 접하고 이야기에 매료돼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는 후문. 이승원 감독은 "영화는 인물 각자가 주인공인것처럼 흘러가는 방식으로 꾸렸다. 그래서 어쩌면 하나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문소리 X 김선영 X 장윤주 역대급 조합
첫째 '희숙'은 소심하다. 아파도 내색하지 않고 상처도 드러내지 않는다. 딸이 화나게 하고 남편의 무관심이 이어져도 희숙은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한다. 그런 희숙을 김선영은 섬세하게 표현해 낸다. 둘째 '미연'은 이중적이다. 완벽한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인생. 그런 미연을 문소리는 특유의 연기력으로 풀어낸다. 셋째 '미옥'은 직설적이다. 말도 행동도 거칠다. 그런 미옥을 연기하기 위해 장윤주는 탈색까지 감행했다. 재밌는 사실은 배우들과 달리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정작 영화 속 인물들에 대해 100%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공동제작자로 나선 문소리
문소리가 이번 작품에서 공동제작자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앞서 언급했듯 '세자매'가 가진 이야기의 힘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실제 문소리는 이번 작품을 위해 연기와 더불어 제작자로서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소리는 "작품에 더 큰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제작자로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는데, 과연 그녀의 이런 열정과 애정이 영화에 얼마나 녹아있을지 '세자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봉: 1월 27일
장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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