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도시공사와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사업 본격화

박남춘 인천시장(왼쪽)이 28일 시청 접견실에서 비대면으로 한 ‘인천시-도시공사 상호협력 기본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도심지역 내 군부대 이전사업을 본격화한다. 종전 군부대 부지는 문화·주거·공원 공간 등으로 탈바꿈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27일 시에 따르면 도시공사와 제3보급단 등 도심지역의 군부대 이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인천의 예비군 훈련장 4곳을 부평구 일신동과 계양구 둑실동으로 통합 재배치하고 부평구 산곡동의 제3보급단 등을 부평구 일신동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4일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사업 추진을 위한 ‘기부 대 양여 이전협의 진행통보’를 시에 했다. 기부 대 양여는 시가 종전 군부대 이전을 위해 새로 설치한 시설을 국가에 기부하고 종전 부지를 돌려받는 방식이다.

시와 도시공사는 앞으로 다음달까지 관련 군부대와 협조해 합의각서(안)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2개 군부대, 4개 예비군 훈련장의 시설 현황을 조사한다. 또 종전 군사시설의 기능을 대체하는 시설 규모 등에 대해서도 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시와 도시공사는 군부대 이전사업과 관련한 지역주민 요구사항 등을 듣기 위해 시민참여협의회(지역별 분과협의회 포함) 등을 연다. 이후 시는 주민 요구사항 및 해결방안 등을 합의각서(안)에 포함해 오는 5월 국방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또 제3보급단 등 군부대 부지에 대한 개발구상을 수립하고 사업성 분석 및 시행방식 검토 등도 함께 추진한다.

시는 이 같은 군부대 이전사업을 통해 1.2㎢의 유휴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 공간에 공원과 문화 공간을 비롯해 장고개 도로와 같은 필수 간선도로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군부대의 통합·재배치로 그동안 단절되고 막혔던 공간을 연결할 것”이라며 “종전 군부대 부지는 시민 누구나 소통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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