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다음달 의료진 접종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인 247만명에 대한 접종을 끝낼 예정이다. 247만명은 인천시민 전체의 83.9%에 달한다. 시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3만여명은 상반기 내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시는 방역당국이 28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다음달부터 의료진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3월엔 요양병원과 노인의료복지시설 종사자, 4월부터는 65세 이상 어르신 등, 7월부터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이어간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다음달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료진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첫 접종임을 고려해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에 있는 의료기관 의료진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한다는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오는 11월께 집단 면역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전담 병상 666개를 책임지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3천300여명부터 접종한다. 이후 중증 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은 물론 일선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인 3만4천75명 등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요원인 119구급대·역학조사·검역요원·검체 검사 및 이송요원에 대한 접종을 추진한다.
시는 상반기 내 만 65세 이상 어르신 3만여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이어 9월까지 백신 접종 대상인 247만명에 대한 접종을 끝낼 예정이다.
시는 최근 원활한 백진 접종을 위해 ‘백신 접종센터’ 후보지 18곳을 정해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제출한 상태다. 시는 방대본이 다음달 군·구 당 1곳씩 모두 10곳과 남동·서구·영종지역에 1곳씩을 추가해 모두 13곳을 확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아스트라제니카 백신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접종할 위탁의료기관 500곳을 지정한다. 종전에 독감 접종 업무를 맡았던 의료기관 7천여곳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후보를 모집한다.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하는 mRNA(핵산) 백신을 위해 의료용 초저온 냉동고도 4대를 확보해 백신 접종센터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백신 접종 일정은 예방접종추진단과 예방접종지원단이 총괄한다.
시는 이상 반응 발생 시 신속 대응과 역학조사를 위해 전문의로 구성된 민간 자문위원도 운영한다. 백신 접종과 관련한 자문 및 현장 지원을 위해 의사회, 간호사회, 경찰, 소방 등으로 구성한 지역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한 계획에 맞춰 발이 빠르게 백신 접종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상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다음달 초까지 전반적인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연수구 가족?지인 관련 집단감염에서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19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3천775명이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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