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 소폭 반등… 3차 재난지원금 등으로 경기기대심리 개선

경기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지수가 2개월만에 반등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완만한 감소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 지원 등 경기부양책으로 기대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1월15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내 5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경기지역 중소기업의 2월 경기전망지수(Small Business Health IndexㆍSBHI)가 71.5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6p 상승한 것으로, 전국 평균보다도 2.2p 높은 수준이다.

SBH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이번에 반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보단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의 2월 경기전망지수는 73.3으로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69.6으로 전월대비 11.7p 상승했으며, 서비스업의 상승폭(12.8p 상승) 크게 나타났다.

항목별 전월대비 상승폭을 보면 수출 80.7(14.7p 상승), 내수판매 73.0(6.8p 상승), 영업이익 69.9(6.6p 상승), 자금사정 73.3(5.1p 상승)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1월 경기지역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68.8%)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인건비 상승(33.7%), 업체 간 과당경쟁(26.9%), 원자재 가격상승(26.2%) 등이 뒤를 이었다.

2020년 12월 경기지역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9%로 전월대비 0.7%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대비 1.3%p 상승한 66.7%, 중기업은 전월대비 0.1%p 상승한 74.4%로 소기업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완만한 감소세를 유지하며 기대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며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 지원 등 경기부양책도 기대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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