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입영자 3일 발표…KT 김민ㆍ손동현, SK 김주한 유력

수요 많지 않은 포수ㆍ야수들 치열한 경쟁으로 불합격 많아질 전망

상무가 오는 3일 운동선수 모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가운데 KT 위즈와 SK 와이번스 소속의 야구 종목 입영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와 SK의 상무 입영 지원자는 KT의 김민(21), 손동현(19ㆍ이상 투수), 강현우(19ㆍ포수), 강민성(21ㆍ내야수)과 SK 김주한(27), 백승건(20), 이원준(22), 허민혁(21ㆍ이상 투수)최준우(21ㆍ내야수) 등 총 9명이다.

1군 무대에서 자주 얼굴을 비친 KT 김민과 손동현, SK 김주한은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상무 투수진은 지난해 ‘에이스’ 엄상백(25)이 107.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하며 퓨처스리그(2군) 3관왕에 오른 가운데, 우투수 12명과 좌투수 3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8명이 오는 7월 전역예정이라 투수 수요가 높다.

현재 상무의 투수 지원자는 총 13명이다. 김민, 손동현, 김주한, 배재환(NC), 김대현(LG) 등 지난 시즌까지 1군서 활약한 선수들은 무난히 합격할 전망이다. 다만 7월 이후 상무의 좌투수가 김재균(21)과 정성곤(24) 밖에 없어 최성영(NC), 김기훈(KIA)에 이어 백승건의 합격 가능성도 점쳐진다.

남은 1~2 자리를 놓고 이원준과 허민혁, 이상영(LG), 박영완, 박명현(이상 롯데)이 경합을 벌인다. 이원준은 지난 여름 팔꿈치 수술을 받고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 단점이고, 허민혁도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22이닝 평균자책점 9.82에 그쳐 합격 가능성이 다소 낮다.

포수는 KT의 ‘차기 안방마님’ 강현우를 비롯해 주효상(키움)과 김형준(NC), 한준수(KIA)가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 상무 포수 안중열, 전경원, 고성민 중 안중열만이 오는 7월 전역해 수요가 적다. 1군 경험이 부족한 강현우의 선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다.

내ㆍ외야수도 임병욱(키움)과 김성욱(NC), 이유찬(두산) 등 쟁쟁한 선수들이 지원했다. KT 강민성과 SK 최준우는 포지션 수요가 낮은 가운데 쟁쟁한 경쟁자들과 부족한 1군 경험의 산을 넘어야 한다. 다만 상무는 지난해 팀 타율 0.255로 11개 구단 중 10위에 그쳐 변수가 있다.

한편 상무는 퓨처스리그의 전통적인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이곳에서 기량을 가다듬어 전역 후 기량이 만개하는 선수도 많다. KT와 SK의 ‘미래 자원’들이 상무에 합격해 성공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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