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와 돌봄, 디지털 성범죄 등 하루가 멀다고 생겨나는 여성 가족 분야의 다양한 이슈에 대응하고, 도민이 체감할 정책연구와 사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아동돌봄센터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면서 경기도 여성 가족 정책 플랫폼의 역할을 확고히 한다.
지난달 27일 만난 정정옥 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2005년 가족여성개발원으로 출발해 개원 15년 만에 여성가족재단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게 됐다”면서 “성평등 가치와 성 주류화의 실현,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전략 과제를 실행해 재단의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으로 전환되면서 정책 연구와 사업은 물론 경기도 전반에 포괄적인 여성정책과 가족정책을 제안할 기틀이 마련됐다. 정 대표이사는 “도내 31개 시ㆍ군을 아우를 수 있는 공통된 정책개발과 시ㆍ군별로 원하는 개별정책 개발을 함께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재단은 ‘전문인력 양성팀’을 신설해 운영하는 등 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둔다. 31개 시ㆍ군에서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고, 재교육해 각 분야와 지역에 확산되게 하는 것이다. 도 보육교직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신임원장 전문성 역량강화 교육’도 추진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는 이달 독립 구조로 출범한다. 피해접수와 상담, 영상삭제 지원은 물론, 피해자에 대한 의료지원과 법률자문까지 연계해 디지털성범죄에 대응할 예정이다. 정 대표이사는 “중앙과 연계되는 그 시작점을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각 지자체에서도 운영돼 중앙과 연계되어, 한 지역에만 국한하지 않는 디지털성범죄 피해가 유기적으로 대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동학대 예방 교육도 핵심 이슈다. 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부모 대상 교육 등 3월부터 다양한 교육과 홍보를 진행한다. 이 외에 성인지교육, 아동놀권리 증진 사업, 아동돌봄센터 운영, 남성육아참여, 경기아이사랑 부모학교, 강사은행 등의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정책사업이 구호에만 머무르지 않고, 31개 시ㆍ군과 협업해 지역에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1천인의 아빠단(아빠하이)’은 31개 시ㆍ군 육아종합지원센터와 협업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 시대 가사 스트레스 해소 사업 역시 15개 지역의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지원센터와 협업하며 호평받았다. 많은 내부 논의와 관계기관의 지원을 이끌어 낸 결과였다.
정 대표이사는 “지친 도민 여러분께 재단이 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한 여성 가족 이슈에 대응하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연구와 사업으로 보답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핵심의제에 관한 연구와 사업을 연계하고 추진해 도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