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 21개 학교에서 기준 이상 유해물질 검출

시교육청 2021년 전체 시설 개선 돌입

인천지역 21개 학교의 야외체육시설에서 기준치의 수십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나왔다.

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내 인조잔디운동장 등 야외체육시설을 보유한 학교 530개교에 대해 유해물질 검사를 했다. 이중 21개 학교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납)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다. 납은 지능발달저하와 근육 약화 등을 불러올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를 교란해 아토피, 천식의 원인으로 꼽힌다.

선인고의 농구장에서는 중금속이 기준치 90㎎의 62배인 5천602㎎이 나왔으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기준치 0.1%보다 약 48배 많은 4.81%가 나왔다. 백령고의 트랙에서는 중금속 1천622㎎, 프탈레이트 가소제 1.811%가 나왔으며 인천가림초의 다목적구장에서는 중금속 1천203㎎, 프탈레이트 가소제 4.29%가 검출됐다.

이와 함께 문학초, 인천송현초, 인천단봉초, 제물포중 등 총 7개 학교에서 중금속과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모두 기준치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진그룹 소속인 정석인하학원이 운영 중인 2개 학교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왔다. 정석 항공 과학고의 인조잔디에서는 기준치의 51배가 넘는 4천621㎎의 중금속이 검출됐으며, 인하대 사범대학 부속중의 다목적구장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7배인 0.787%나 나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주로 2016년 KS기준 개정 이전에 설치했던 시설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올해 관련 예산 12억6천만원을 편성했으며 부족하다면 1차 추경예산에 예산을 편성해 시설 교체를 마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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