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조직개편안, 진통 끝 시의회 교육위 통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인천시교육청의 조직개편안을 보류(본보 2일자 3면) 했지만 결국 일부 내용을 고치는 등 진통 끝에 수정 가결했다.

교육위는 2일 제268회 임시회 제5차 회의를 열고 ‘인천시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 수정 가결했다. 앞서 교육위는 지난 1일 4차 회의에서 이 개정안을 심의했지만, 조직개편의 실효성이나 절차적 하자 등을 이유로 안건 처리를 보류했다.

이날 교육위는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도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둘러싼 소통이 없던 점에 대해 지적을 이어나갔다. 특히 짧은 시간 내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안을 마련한 것에 대한 비판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정호 시의원(연수2)은 “관련 자료를 훑어보면 11월부터 조직개편을 시작해 2달만에 안을 만들었다”며 “다른 시·도의 조직개편을 봐도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고민한 시도가 있고 몇몇 곳은 용역도 발주한다”고 했다.

또 잦은 조직개편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오상 시의원(민·남동1)은 “(조직개편이)너무 수시로 이뤄진다는 생각이 든다”며 “충분한 검증과 논의를 하고 시뮬레이션도 돌려보기도 해야하는데 그게 부족하다”고 했다.

이에 장우삼 부교육감은 “의욕을 가지고 (조직개편을)추진했지만 중요한 것은 소통임을 느꼈다”며 “앞으로 세부적인 정책을 추진할 때는 심도있게 논의하면서 만들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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