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한바퀴, 벽화골목서 추억 ‘찰칵’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몸과 마음도 지친 일상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요즘은 언택트(비대면, Un+Contact) 여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집콕’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드넓은 공간과 재밌는 명소들을 거닐며 사진도 찍고 힐링할 수 있는 여행지가 각광받고 있다. 사람들과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접촉을 최소화하고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여행법이다. 드라이브와 자전거길, 벽화골목 등 테마별로 통통 튀는 경기도내 숨은 언택트 관광지를 소개한다.
# 안성천 # 힐링 여행 # 간만에 걷기
바다와 강이 흐르는 곳… 드라이브 코스 각광
■ 화성시 ‘화성방조제길’
매향리와 궁평항을 잇는 10㎞의 화성방조제는 접근성도 좋아 경기남부 대표 드라이브코스다. 방조제 전체가 건물 하나 없는 직선 도로로, 마치 지평선을 향해 달리는 영화 속 장면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화성방조제의 끝은 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이지만 이왕이면 전곡항까지 달려도 좋다. 푸른 하늘과 하얀 요트로 가득한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마리나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위치 : 매향리 ~ 궁평항
△ 노선번호 : 지방도 302호선
△ 주소 : 화성시 우정읍 기아자동차로 199 매향리 역사관
■ 남양주시 ‘북한강 화음길’
남양주시에는 북한강의 서쪽 강변에 펼쳐진 사시사철 아름다운 길이 놓여 있다. 이 길은 운길산과 문안산, 북한강 등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길마저 직선으로 이어져 가슴이 탁 트인다. 북한강의 푸른 물빛과 초록색 숲을 지날 때마다 상쾌함을 더 한다. 오후보다 오전 시간을 이용해 드라이브를 하면 눈부신 북한강을 만끽할 수 있다.
△ 위치 : 조안면 ~ 화도읍
△ 노선번호 : 국도 45호선
△ 주소 :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화도읍 금남리
자전거 타고 ‘씽씽’… 자연을 달리다
■ 가평군 ‘북한강 자전거길’
북한강 자전거길은 남양주시 밝은광장부터 춘천시 신매대교까지 이어진다.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 자전거여행도 가능하다. 차량은 밝은광장인증센터 무료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전철을 이용할 때는 북한강 자전거길 가평 구간에서 시작하면 된다. 대성리국민관광지와 청평유원지, 자라섬 등을 포함한다. 대성리역에서 청평유원지는 북한강 곁이고, 청평유원지에서 경강교까지는 불기산과 호명산 사이를 잇는다. 시원한 강바람과 겨울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 주소 : 가평군 청평면 대성강변길 44(대성리국민관광지)~가평읍 대곡리 31-2(경강교인증센터)
△ 자전거 코스 : 대성리국민관광지 → 청평유원지 → 경강교인증센터 → 경강교(약 25.3㎞)
■ 안성시 ‘안성천’
안성천은 안성과 평택을 지나 서해로 흘러가는 물길이다. 안성시 금광호수에서 평택시 내리문화공원, 군문교, 평택호와 국제대교까지 약 76㎞의 자전거길이 조성됐다. 도심 속 하천이지만 전원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다만 구간이 길고, 비포장도로가 있어 초보 라이더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무난한 코스를 원한다면 안성대교에서 안성천변을 지나 옥산대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추천한다.
△ 주소 : 안성시 도기동 일원
△ 자전거 코스 : 안성대교 → 옥산대교 → 안성대교 → 옥천교 → 안성교 → 안성대교 (약 5㎞)
알록달록 벽화마을… ‘동화 속 세상’으로 초대
■ 광명시 ‘소하동 벽화마을’
낡고 오래된 40동 규모의 광명시 소하동이 활기찬 벽화마을로 재탄생했다. 두 갈래의 골목은 희망과 사랑, 나눔을 주제로 한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마치 어릴 적 스케치북 속 그림을 보는 것처럼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만화 캐릭터부터 고양이까지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담벼락 너머 동심의 세계로 인도한다. 소하동 벽화마을은 10분이면 둘러볼 수 있지만, 잠깐의 시간으로 잠시나마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
△ 주소 : 광명시 서면로 47
△ 추천코스
① 당일 여행 : 구름산산림욕장 → 안양천다목적광장 → 광명소하동 벽화마을
② 1박2일 여행 : 구름산산림욕장 → 안양천가을단풍길 → 광명 소하동 벽화마을 → (숙박) → 광명시어린이교통공원 → 금강정사
■ 양평군 ‘용문산 벽화마을’
용문산 관광단지에는 현대 벽화들로 가득 차 있다. 등산로 옆의 벽화들은 상당한 스케일을 자랑하고, 주차장 한 켠엔 용암 지대가 활활 타올라 시선을 끈다. 트릭아트로 그려낸 도로 위 파도치는 계곡도 재미를 선사한다. 큰 도로변 주위로 줄 지어 있는 한옥 역시 벽화가 즐비하다.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과 추억을 쌓기에 안성맞춤이다. 용문산의 자연을 담은 벽화와 짧은 글귀도 있으니 쉬어가기에도 좋다.
△ 주소 :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515-2
△ 추천코스
① 당일 여행 : 용문사 → 용문산관광단지 → 양평 용문산 벽화마을
② 1박2일 여행 : 용문산관광단지 → 용문사 → 양평 용문산 벽화마을 → (숙박) → 용계계곡 → 김병호 고가
손원태기자 사진ㆍ자료제공=경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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