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퇴원 이후 진료와 관련, 입원의 경우 정신 및 행동 장애(F00-F99)가, 외래환자는 소화계통의 질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재선, 용인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코로나19 확진자 퇴원 이후 진료 현황자료’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완치자 2만4천15명 중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수는 정신 및 행동 장애(F00-F99)가 214명(0.89%)으로 가장 많았다. 또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M00-M99) 205명(0.85%),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S00-S99) 188명(0.78%) 등 순이었다.
또한 외래환자의 경우 소화계통의 질환(K00-K99) 7천698명(32.05%),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M00-M99) 5천530명(23.02%), 호흡계통의 질환(J00-J99) 4천818명(20.06%) 등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이들 질환이 꼭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많은 완치자들이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는 기존의 감염병과 다른 양상을 보이며 완치 후에도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하루 빨리 후유증에 대한 연구를 서둘러 코로나 완치를 넘어 그 이후의 시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의 다양한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전체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치료 등 통합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별도의 후유증 관련 등록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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