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총장 재선거 정책평가서 박종태 교수 1위

국립 인천대학교의 총장 재선거 정책평가에서 기호 1번 박종태 전자공학과 교수(63)가 1위를 차지했다.

4일 인천대에 따르면 총장추천위원회는 이날 예비후보 4명 중 이사회에 추천할 3명의 후보를 뽑는 구성원 정책평가를 했다.

그 결과 박종태 교수가 31.8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최계운 명예교수(67)가 30.54%, 박인호 명예교수(66)가 28.08%로 뒤를 이었다. 총추위는 5일 3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며, 오는 9일 후보 3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평가를 거쳐 2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정할 예정이다.

이날 정책평가에는 인천대 구성원 2천200명이 참여했다. 구성원별로는 교수 491명, 직원 260명, 조교 91명, 학생 1천349명, 동문 9명이다. 반영 비율은 교수 투표가 70%, 직원 14%, 조교 6%, 학생 9%, 동문 1%다.

대학 내부에서는 지난 선거 당시 총추위의 정책 평가 순위를 뒤집어 3위 후보를 추천했다가 사상 초유의 총장 공백사태를 불러온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박종태 교수가 최종 후보로 뽑힐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이사회가 최종 후보를 보내면 1개월 안에 교육부를 거쳐 청와대의 결론이 나오지만, 올해는 더 늦어질 전망이다. 오는 4월 재보궐선거 등의 이슈가 있어 이르면 4월 말, 늦으면 5월을 넘겨 총장이 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최종후보에 오른 박종태 교수는 “내부 구성원의 갈등을 봉합하는 포용의 리더십과 우리 학교가 가진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실천의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다”며 “대학의 국립화 추진 당시 지지해준 인천시민에 대한 보답을 하려 한다”고 했다.

최계운 교수는 “이제 대학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미래교육을 선도하고, 지역사회에서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인호 교수는 “9일 있을 발표에서 인천대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지역사회나 정부와 어떻게 협력해나갈지에 중점을 두고 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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