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빠진 KB에 3-1 승…4위 우리카드 4점 차 추격해 봄배구 희망
수원 한국전력이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가 빠진 의정부 KB손해보험을 꺾고 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방문 경기에서 ‘베테랑’ 박철우(21점)와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 신영석(블로킹 7개ㆍ이상 16점) 트리오의 활약으로 김정호(17점)가 분전한 KB손해보험에 3대1(25-19 24-26 25-22 25-17)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서 탈출한 한국전력은 13승14패, 승점 42로 4위 우리카드(45점)와의 점수 차를 3으로 좁혔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케이타 공백에 2연패로 주춤했다.
1세트는 KB손해보험이 앞서갔다. 한국전력 러셀이 잇달아 범실하면서 분위기가 KB손해보험으로 넘어가자 장병철 감독은 러셀을 빼고 임성진을, 세터 황동일 대신 김광국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박철우와 신영석을 앞세운 한국전력은 추격에 나서 14-14을 만들었고, 러셀 대신 투입된 임성진이 KB손해보험 정수용의 공격을 막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은 한국전력은 박철우와 신영석의 활약 속에 25-19로 기선을 잡았다.
2세트 초반엔 한국전력이 흐름을 가져갔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끼리 똘똘 뭉친 KB손해보험은 강서브를 바탕으로 끈질긴 수비를 펼치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중반 이후 접전을 이어가던 양 팀은 24-24 듀스에서 KB손해보험 김정호의 강타에 이은 박진우의 블로킹 성공으로 세트스코어 1대1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부터 다시 러셀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20-22로 뒤졌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전력은 ‘슬로우 스타터’ 러셀의 공격이 살아나고, 신영석의 블로킹이 더해져 23-22로 역전을 이뤄냈다. 그리고 러셀의 고공타가 잇달아 상대 코트에 꽂혀 다시 2대1로 앞서갔다.
상승세를 탄 한국전력은 4세트서도 ‘쌍포’인 러셀과 박철우, 그리고 신영석의 공격이 잇달아 터지면서 초반부터 앞서나간 끝에 25-17로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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