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과의 상생에 나선다.
7일 시에 따르면 인천에는 축구가 시민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 야구는 최근 신세계가 인수한 SK 와이번스, 농구는 남자팀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여자팀 신한은행 에스버드, 배구는 남자팀 대한항공 점보스와 여자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등 모두 4개 종목에 6개 프로구단이 있다. 모든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이 있는 곳은 전국에서 인천이 유일하다.
시는 이들 프로팀에 대한 팬의 관심도나 충성도는 매우 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일반시민이 느끼는 친밀도와 애향심은 낮은 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이 스포츠도시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고지와 프로구단의 상생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이달 중 6개 프로구단과 함께하는 상생협의회를 꾸릴 계획이다. 협의회는 시 체육진흥과장 등 관계자 2명, 프로구단 각 1명씩 6명, 스포츠마케팅 분야 전문가 1명 등 10명 이내로 구성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분기별로 정기회의를 열고 다양한 스포츠마케팅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연고지와 프로구단 간 상생 방안을 논의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한 구단주 등은 1년에 1번 모여 중요 정책을 결정한다.
시는 협의회를 통해 프로구단의 지역사회 기여나 생활체육과 연계 방안 등을 살핀다. 시는 사회공헌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연고 구단에 경기장 임대료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의회와도 공감대를 형성해 현재 구단 별 연간 800만~1천만원에 불과한 보조금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시는 또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축구·야구 관람객에게 농구·배구 관람권을 제공하는 등 투어쿠폰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명 프로스포츠 선수를 ‘인천시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것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시 내부에서는 1호 홍보대사로 월드 스타인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 선수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인천 출신 프로스포츠 선수들을 카드 뉴스 등을 통해 시민에게 홍보한다.
이 밖에 시는 경기장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해 스마트관람 플랫폼도 구축하고 체류형 스포츠 관광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 및 관중 확보에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 연고 프로구단의 홍보·응원을 통해 시민의 애향심도 높이고 스포츠를 통한 시민 화합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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