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붓거나 뒤꿈치 통증... '아킬레스건염' 환자 증가

방향전환이 많은 무리한 운동, 하이힐·플랫슈즈 등 착용 주의

걷고 뛰는 역할을 담당하는 아킬레스건염을 앓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아킬레스 힘줄염(건염)을 앓는 환자 수는 2015년 약 13만 명에서 2019년 15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에 붙어 있는 힘줄로, 서 있을 때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지탱해주고 보행 시 앞으로 나가는 추진력을 준다. 우리 몸에서 가장 힘이 세고 굵은 힘줄인 아킬레스건은 걷고 뛰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부상이나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특히 방향전환이 많은 무리한 운동, 하이힐, 플렛슈즈 등 발이 불편한 신발 착용, 축구, 달리기 등 발목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할 경우 유발돼 젊층에서 많이 앓고 있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 “아킬레스건염의 증상은 발바닥이 붓거나, 뒤꿈치 뼈 부분의 통증 또는 열감 등으로 나타난다”며 “엎드린 자세로 종아리를 누를 때 발목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킬레스건염은 발뒤꿈치와 발목 뒤쪽에 부분의 손상으로 나뉜다. 특히 미부착부인 발목 뒤쪽 부분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 부위로 힘이 집중돼 발뒤꿈치의 손상보다 발생률이 높다. 이어 “아킬레스건의 손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잘해줘야 한다”며 “과격한 방향 전환이나 운동은 자제하고, 높은 신발보다는 쿠션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만약 발뒤꿈치의 통증이 있거나 발목에 힘이 안 들어간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빠르게 받아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