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검단지구 아스콘·레미콘 공장 이전 중 레미콘만 허용…부평구 신촌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보류

인천시가 서구 당하동 검단지구 내 있는 레미콘·아스콘 공장을 오류동으로의 이전을 허가했다. 다만, 이 공장의 아스콘 시설은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제외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1회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구 당하동 942의2 일대에 있는 제일산업개발㈜의 레미콘·아스콘 공장을 오류동 1530 일대 2만9천840㎡로 이전·신축하는 토지형질변경 허가(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다만 위원회는 이 공장의 아스콘 시설은 제외하고 레미콘 시설만 옮기는 조건을 달았다. 아스콘 시설은 악취 등 대기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고, 이 공장을 오가는 화물차 역시 주변 지역 등에 환경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 공장은 검단지구 택지개사업지구에 들어가자 지난 2018년부터 오류동 이전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서구에 건축허가 신청을 했지만 서구가 반려했고, 결국 법적 다툼까지 했다. 법원이 레미콘 공장의 손을 들어주자 이 공장은 지난해 11월 건축허가 등 이전 사업을 재추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위원회에선 부평구 부평동 283의66 일대 신촌 재개발정비구역 지정 변경(안)에 대해 보류했다. 위원회는 부평구가 추진하는 굴포천 복원사업과 관련해 신촌 재개발정비구역 일부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굴포천 사업에 지정이 없도록 계획을 다시 수립해 제출하도록 했다. 신촌 재개발정비구역은 공동주택 2천309가구(9만8천135㎡) 규모로 시는 지난 2015년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을 지정했다.

또 위원회는 서구 가좌동 30의2 일대 가좌진주1차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및 정비구역 지정 변경(안)은 조건부 가결했다. 위원회는 주변 아파트와의 공유지분 소송 중인 만큼 이 결과에 따라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도록 결정했다.

이 밖에 남동구의 인천대공원 치유의 숲을 다양한 콘셉트로 확장하고 치유센터를 만드는 것은 비롯한 론볼장을 개보수하는 내용의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안)은 원안 가결했다. 옹진군 대연평도 해수담화시설을 설치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안)도 이날 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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