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가 ‘건강 도시 미추홀구 걷고 싶은 거리’에 주민들이 모여 소통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작업을 본격화한다.
14일 구에 따르면 지역 내 걷고 싶은 거리 13개 코스 일대에 주민 커뮤니티(오아시스) 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오아시스 공간은 빈집이나 민간 공간 임대 등을 통해 주민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걷고 싶은 거리는 수인선 협궤열차길, 용현동 두레공원 둘레길, 주인공원길, 수봉공원 둘레길, 주안염전길, 미추홀대로 신기·남부시장길, 승학산 도호부청사 둘레길 등이다. 구는 2022년 6월까지 이들 13개 코스를 만들고 오아시스 56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에만 7천36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오아시스 공간 조성 사업은 복합형, 거점형, 벤치형 등 3개 방식으로 이뤄진다. 복합형은 빈집이나 활용하지 않는 공간의 임대를 통해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 후 위탁을 맡겨 마을공동체나 경력단절 여성 등과 관련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거점형은 미용실이나 카페 등 종전의 거점 공간을 활용해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벤치형은 걷고 싶은 둘레 마실길에 벤치를 설치해 주민들의 휴식과 모임을 위한 쉼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구는 이 사업으로 방치 중인 빈집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연구원의 ‘미추홀구 오아시스 조성을 위한 빈집 유형 분류 및 활용 방향 연구’를 보면 걷고 싶은 거리 주변 100m 내에 207개(4등급으로 철거가 필요한 22개 제외) 빈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단독주택이 161로 전체의 약 77.8%를 차지한다.
구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빈집 활용도를 더욱 높이고 주민의 주거환경에 도움을 주는 시설 등을 조성해 공동체성 강화 높이는 등 2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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