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경인 구단들, 쓰리백 바탕 상위 스플릿 도약 꿈꾼다

수원ㆍ인천ㆍ성남 등 3팀 기동력 좋은 쓰리백 선호…수원FC만 포백 사용

K리그 엠블럼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인지역 연고 K리그1 구단들이 모두 기동력이 좋은 쓰리백(3-back)을 주 전술로 앞세워 눈길을 끈다.

경인 연고 4개 구단 중 포백 전술을 쓰고 있는 수원FC를 제외한 수원 삼성,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가 쓰리백 수비 전술을 쓴다. 다만 이들 팀은 공격ㆍ수비 전개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어 팬들에게는 흥미롭다.

먼저, 수원은 지난해 9월 취임한 박건하 감독(50)의 지휘 하에 빠른 공수 전환과 활동량을 전제로 한 3-5-2 포메이션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거제 전지훈련에서는 기존의 3-5-2를 골자로 한 3-1-4-2 포메이션을 시험 중이다. 쓰리백 바로 앞에는 한석종이 포진해 수비 보완과 동시에 중앙 미드필더 2명이 공격에 적극 가담할 수 있도록 후방 지원에 나선다. 중앙 미드필더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활동량과 전진성을 검증받은 고승범이 꿰찬 가운데 기존 윙백 자원인 주장 김민우와 외국인 안토니스, 니콜라오 등이 경합한다. 중앙 수비수로는 부상 회복 중인 헨리가 유력한 가운데, 조성진과 베테랑 양상민, 부주장 민상기와 장호익, J리그 출신 최정원 등이 주전 수비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인천은 베테랑 김광석, 오반석, 델브리지 등이 수비진을 이끈다. 빌드업보다는 수비력 자체에 강점을 보이는 조합이다. 이들도 조성환 감독(51) 특유의 3-5-2 전술에서 ‘선 수비 후 역습’에 나선다. 최전방 투톱인 무고사와 아길라르 조합에 브라질 출신 드리블러 네게바가 가세했다. 여기에 후반부에 투입 가능한 자원으로 공중볼에 일가견이 있는 김현과 속공에 강점이 있는 송시우도 건재해 후반에 보다 더 빠른 축구를 보일 전망이다.

성남도 김남일 감독(44) 2년차를 맞아 기존 3-5-2에 압박과 활동량을 가미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으로 체력문제를 지목한만큼 부산 전지훈련에서 체력을 강조하고 있다. 센터백 연제운이 김천 상무에 입대한 공백을 검증된 외국인 리차드로 메웠고,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이종성도 수원에서 임대해 왔다. 중원과 공격진도 상무에 입대한 유인수의 공백을 205㎝ 장신 뮬리치가 중심이 된 다양한 공격 조합으로 메우려 한다.

지난해 경인지역 K리그1 구단들은 모두 하위 스플릿에 머물러 체면을 구겼다. 올해 승격팀 수원FC와 함께 나머지 3개 구단들은 쓰리백 수비를 앞세워 상위 스플릿 도약을 꿈꾸고 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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