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주민들 “남촌산단 친환경으로 조성하면 적극 환영”

인천 연수구 주민들이 남동구에 추진하는 남촌일반산업단지의 친환경 산단 추진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4가지 요구 조건만 충족하면 남촌산단의 조성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남촌 친환경 산업단지 추진 대책위는 17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하고 “친환경 남촌일반산업단지가 조속히 추진돼 도시 경관 개선과 고용 창출 및 새로운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남촌산단을 친환경 산단으로 추진하기 위해 우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없는 업체만 입주를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또 오·폐수는 전용관로로 승기하수종말처리장과 직접 연결하고, 별도로 관리해 승기천의 수질 오염을 막아야 한다고도 했다.

또 남동구가 남촌일반산단 내 조성하는 공원과 기존 국가산업단지공원을 승기천과 연계해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 개방하고, 선학어린이공원을 최고 수준으로 공원으로 조성해달라고 했다.

이 밖에도 남촌산단 시행사가 주민과 협의체를 구성해 소통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친환경 산업단지로 추진해가는 과정을 지역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했다.

이들은 “위 4가지를 우선적으로 선행한다면, 남촌 친환경 산단의 조성을 적극 찬성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로 지역 상권이 심각하게 침체한 만큼 남촌산단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동안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샀던 남촌산단에 대한 찬성 입장이 나오면서 인천시가 강조해온 주민수용성을 확보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남촌산단의 사업시행자인 남동스마트밸리개발㈜가 이미 친환경 산단을 조성하겠다고 선언했고, 장기 미집행 어린이공원인 선학어린이공원도 남촌산단 조성 사업과 동시에 착수해 3년 이내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남동스마트밸리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걱정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4가지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는 친환경 산단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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