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쌍용차 협력 중기에 50억원 특례보증 지원

경기도가 쌍용차 협력 중소기업들의 자금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5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 지원에 나선다.

경기도는 쌍용자동차가 회생방안을 마련하는 동안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우려, 이 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17일 경기도의회와 함께 ‘신용보증기금 출연동의안’을 긴급 통과시켰다. 보증사업의 경우 통상 10배수를 보증한도액으로 설정한다는 점을 볼 때 실질적인 지원 규모는 500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쌍용차 문제가 도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도가 선제적인 지원책을 펼치는 이유다.

실제로 쌍용차는 본사와 완성차 제조공장 모두 도내에 소재한 핵심 자동차기업 중 하나이다. 1차 협력기업 중 약 30%인 71개사가 도내에 있고 2만 6천 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전속거래 기업도 경기·인천지역에 38%(24개사)에 달한다. 따라서 쌍용차가 공장폐쇄나 생산중단할 경우 1만 2천700명의 일자리와 1조 3천419억 원의 부가가치 생산액이 감소할 것으로 산업부는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자동차 제조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어 완성차 부품기업의 연쇄 부도가 일어나면 이를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최근 미국 HAAH(미국 자동차 유통기업)의 2천8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전제로 하는 회생방안을 마련·추진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09년 법정관리를 거쳤음에도 그간 경영 개선을 통해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왔고 노조 역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왔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지난 2018년 10월 복직 결정을 내린 쌍용차에 대해 “쌍용차 문제는 경기도의 해결과제”라며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해 도 차원의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출연동의안 통과를 시작으로 오는 4월 추경예산편성을 위한 도의회 임시회를 거쳐 해당 기금을 출연할 예정이다. 이후 5월부터 본격적인 특례보증 지원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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