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도시공사, 지방공사 최초 AMC 예비인가 승인…리츠 자산관리업무 수탁

인천도시공사(iH)가 적극적인 임대주택 공급 등을 위해 설립을 추진한 자산관리회사(본보 2020년 9월 23일자 1면)의 본모습이 드러났다.

18일 iH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부동산원 등 관계기관 심의를 거쳐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산관리회사(AMC)의 예비인가 승인을 받았다. 앞서 iH는 지난해 12월 예비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이후 올해 1월 조직개편 과정에서 원활한 인가 업무 지원과 신규 리츠사업 추진을 위한 AMC 사업단을 신설했다.

AMC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자산관리업무를 수탁해 처리·수행하는 회사다. 또 AMC는 리츠를 대신해 투자대상 선정부터 리츠 설립 및 영업인가, 자금조달, 부동산 매입·관리·처분·청산 등의 과정을 담당한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이후 발생한 수익을 배당하는 명목회사로서 상근 임직원이 없기 때문에 실제 자산운용을 AMC에 위탁한다.

iH가 국토부로부터 예비인가 승인을 받은 것은 지방공사로서 최초다. 이번 국토부의 예비인가 승인은 별도의 법인설립 방식이 아니라 겸영인가 방식이기 때문이다. 현재 겸영으로 AMC를 운영 중인 지방공사는 없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경우는 서울투자운용㈜를 AMC로 운영 중이지만, 이는 2016년 지방공사의 AMC 겸영을 가능하게 만든 지방공기업법 개정 이전에 설립한 별도법인이다.

iH는 이번 예비인가 승인을 토대로 다음달께 국토부에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국토부의 현지 심사 등을 거치면 본인가 승인 여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iH는 앞으로 국토부로부터 본인가 승인을 받으면 AMC를 통해 임대주택사업, 도시재생사업 등 공공정책사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시민의 주거복지 실현, 원도심 활성화 등 도시균형 발전, 지역경제 발전 등에 AMC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공공·민간임대주택리츠, 대토보상리츠, 도시재생리츠 등 부동산 금융을 활용한 자산관리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우 iH 사장은 “AMC 겸영인가를 통해 공사의 자금조달 부담을 최소화하고 HUG 기금 등을 활용한 공공리츠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공사의 재무구조 개선, 도시재생, 주거복지 등의 정책을 적극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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