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레임덕 심화’...신현수 파동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

국민의힘은 20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파동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고 거듭 촉구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은 제발 가신(家臣)과 현신(賢臣)을 구별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은)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할 적임자’라던 20년 지기 민정수석의 이별 통보에 조금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시는가”라고 성토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문재인 정권은 말로만 ‘소통과 포용’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내 편조차 떠나게 하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대해 자성부터 해야 한다”며 “이 모든 갈등이 대통령의 불통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통령은 불리하면 꺼내드는 비겁한 침묵을 끝내고 결자해지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표 소동은 청와대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면서 “더 부끄러운 것은 참모들이 이번에도 대통령은 거론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재가하는 검찰 인사를 놓고 대통령은 거론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는 자체가 국민 무시이고 오만불손의 소취다”고 비판하며 “무엇이 문제인지 대통령께서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동두천·연천)는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고 또 권력의 핵심인 민정수석 파동이 연이어 나면서 임기 말 레임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왜 이렇게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가 매번 시끄러운지 또 권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연일 분란만 일으키는 민정수석, 24일 국회운영위 업무보고가 있을 예정”이라며 “신현수 민정수석을 출석시켜서 이 진실을 민정수석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성남 분당갑)도 논평을 통해 “신현수 수석 사태는 윤석열 총장 시즌 2”라면서 “윤 총장을 고사시킨 것처럼 공수처 문제, 특별감찰관 제도 부활 등 문 대통령이 듣고 싶지 않은 말만하는 신현수 수석을 그들은 참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포용과 배려’ 마음에도 없는 걸 억지로 하려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검찰 수사 무마시키려 불러들였는데 마음대로 안 되던 수석의 소용, 청와대는 매일 가늠하지 않았겠나”면서 “대통령은 편히 신 수석을 경질하시라. 국민은 안중에 없는 문재인 정권의 위선과 두 얼굴, 국민과 함께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