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각변동 예고…차기 당 대표·원내대표 후보군에 경인 의원 거론

▲ 김경협 의원(부천갑)
▲ 김경협 의원(부천갑)

더불어민주당 내 정치 지형 변화가 예고되면서 경기·인천지역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대표의 사퇴 시점이 2주 앞으로 다가오자, ‘포스트 이낙연’을 노리는 인천지역 당권주자들의 용트림이 시작됐다. 김태년 원내대표(4선, 성남 수정)의 후임 원내사령탑으로는 경기지역 중진 의원들이 거론된다.

▲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
▲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

민주당 관계자는 21일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낙연 대표가 대권에 도전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다음 달 9일까지 당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며 “다음 달 8일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오는 5월 새로운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내년 대선을 진두지휘하게 되는 차기 당 대표 경쟁 구도는 송영길(5선, 인천 계양을)·홍영표(4선, 인천 부평을)·우원식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지역별 현안에 대한 해결을 다짐, 표밭 다지기에 열중하고 있다.

▲ 윤호중 의원(구리)
▲ 윤호중 의원(구리)

송영길 의원은 지난 7일 ‘부산갈매기’ 모임 의원들과 가덕도를 찾아 신공항 추진 필요성을 역설, 영남 민심 얻기에 나섰다. 송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통과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약속드린 대로, 가덕에서 첫 비행기가 날아오를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홍영표 의원은 지난 17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지지부진한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당부, 당의 심장인 호남 민심을 다졌다. 홍 의원은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주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는데 (지자체끼리) 계속 알아서 (협의) 하라는 태도로 국방부가 나간다면 해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
▲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김태년 원내대표의 후임자를 노리는 경기 의원들도 감지된다. 당내에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의원(4선, 구리), 국회 정보위원장인 김경협 의원(3선, 부천갑), 안규백·박완주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이에 따라 김 원내대표에 이어 다시 한 번 경기지역 인사가 원내사령탑을 맡을지 주목된다.

송우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