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신생 신세계에 전격 입단했다. 신세계그룹은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부산고 졸업 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 시애틀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텍사스 등을 거치며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157도루를 기록했다. 이치로, 마쓰이 등과 더불어 역대 동양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추신수는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회공헌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 중에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이날 SK텔레콤과 SK 와이번스와 구단 지분을 모두 매도하는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SK가 지난 2007년 4월 2일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만큼 선수 지명권도 그대로 인수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아울러 추신수가 16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성공적인 커리어와 성실함, 꾸준함에 주목해 지난달 야구단 인수 결정 직후 추신수 측에 영입 의사를 꾸준히 전달하고 지난 주부터 본격 협상을 진행했다.
추신수는 “늘 마음 속에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며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원형 SK 감독도 "기량면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인만큼 기존에 맹활약했던 타순과 수비 위치를 고려해서 기용할 것"이라며 "테이블세터는 물론 외야와 지명타자 겸업 등을 골자로 한 구상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추신수는 오는 25일 오후 5시 35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도착 후 곧바로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진행하며, 자가격리를 마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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