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고양ㆍ김포ㆍ파주 시민 80% 이상이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기도는 일산대교의 과도한 통행료를 해결하기 위해 일산대교 운영사인 일산대교㈜와 협상테이블 본격 가동(본보 22일자 5면)을 시작했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고양 시민 1천명, 김포 시민 500명, 파주 시민 500명 등 모두 2천명을 대상으로 ARS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고양 시민은 81.5%, 김포 시민은 89.4%, 파주 시민은 85.5% 등(평균 85.5%)이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유력한 방안 중 하나인 경기도의 일산대교 인수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75.1%(고양 시민 71.3%, 김포 시민 76.0%, 파주 시민 77.9%)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 6명은 지난 22일 국민연금공단을 방문,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산대교는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받고 있는 교량이지만 그동안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잘 입증해주고 있다. 일산대교 운영사는 무료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대교는 경기도 북서부지역 교통망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투자방식으로 고양시 일산서구 법곶동 이산포 분기점과 김포시 걸포동 걸포 나들목을 잇는 총길이 1천840m로 지난 2003년 8월 착공, 지난 2008년 1월 개통됐다. 하지만 통행료가 ㎞당 660원으로 다른 민자도로에 비해 최대 6배가량 높아 주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양=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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