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대표 "평화경제특구, 손해 봤던 지역에 지원으로 돌려드리는 것"

▲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3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화경제특구 등 경기지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민주당 제공6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3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화경제특구 등 경기지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3일 경기도 등 접경지역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토대를 마련할 ‘평화경제특구법’이 일부 야당 의원의 반대로 지연되는 데 대해 “평화경제특구와 같은 사업을 마치 어느 지역에 특혜를 주는 것처럼 인색하게 보고 반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그렇게 볼 것이 아니다. 경기도가 많은 장점과 힘을 가지고 있는데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불합리할 정도의 규제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단 때문에 오랜 세월 규제의 대상이 돼 손해를 봤던 지역들이 있다”며 “그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면서 손해를 채워 드리고 지원으로 돌려 드리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평화시대를 만들어보자는 게 평화경제특구의 핵심이다. 반대하시는 분들이 넓은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 지역을 활력 있게 바꿀 수 있는 대안이 평화경제특구”라며 “DMZ를 끼고 있는 지역이 오히려 그것 때문에 국내외의 사랑을 받고 관광도 활성화되는 그런 꿈과 비전을 갖고 계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 대표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저의 장점을 제가 말하기는 쑥스럽다. 다만 폭넓은 경험과 거기에서 나오는 안정감과 균형감을 꼽는 분들이 계시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평가할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다만 이재명 지사는 순발력과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느낀다”고 했다.

또 내년 대선 정국 키워드에 대한 물음에는 “‘국민 개개인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이미 복지정책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저는 신복지제도라고 생각하고, 다른 분은 또 다른 제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마크 정책으로 기본소득을 띄우고 있는 이재명 지사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각종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아프다. 그러나 저의 부족함과 정치의 어려움을 깨닫게 해줬다는 점에서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 경험은 저에게 귀중한 훈련 기간이었다. 지지율 반전 전략은 따로 없다”며 “저는 늘 제가 할 일에 집중하며 살아왔다. 지금부터 4월 초까지는 서울과 부산 시장선거에 집중하며 민주당에 기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사퇴 시점에 대해 “당헌 당규에 따라 다음 달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그 이후에는 당에 필요한 일을 피하지 않고 하면서 미래를 위한 공부와 준비도 병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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