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시된 21대 총선과 맞물려 여야 경기·인천 의원들의 후원금 역시 대폭 증가했다. 특히 1인당 모금액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앞서는 등 진보 진영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25일 경기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20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여야 경인 의원 72명의 후원회 모금액은 154억4천32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90억3천145만원)보다 64억1천177만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경인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2억1천448만원이었다.
국회의원의 평년 모금한도액은 1억5천만원이지만 총선 등 전국 단위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20대에 이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경우에는 3억원, 21대 국회에 들어온 경우에는 1억5천만원이 한도다.
정당별 국회의원 후원회 총 모금액은 민주당(174명)이 350억7천57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합산, 102명)은 156억3천762만원, 정의당(6명)은 11억130만원을 모금했다.
또 열린민주당(3명)은 3억7천434만원, 국민의당(3명)은 1억9천2만원으로 집계됐고, 소속 의원이 각 1명인 시대전환과 기본소득당은 각각 7천878만원, 6천371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의원 10명의 모금액은 13억295만원이었다.
모금 한도액인 3억원을 넘긴 의원은 13명이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1명, 정의당 1명으로 진보 정당 의원들이 강세를 보였다. 의원별로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고양갑)이 3억1천887만원으로 경인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민주당 이재정 의원(안양 동안을) 3억1천63만원,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 3억771만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화성병) 3억668만원, 김한정 의원(남양주을) 3억56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이 3억5만원을 기록해 유일하게 모금 한도액을 넘겼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3억원 이상을 모금한 의원은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 1명이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후원회가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등에 의한 모금으로 부득이하게 연간 모금한도액을 초과(모금한도액의 20%내)한 경우 다음 연도 모금한도액에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후원금이 1억원에 미치지 못한 의원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김은혜 의원(성남 분당갑)이 3천726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어 배준영 의원(인천 중·강화·옹진) 4천169만원, 최춘식 의원(포천·가평) 5천만원, 정찬민 의원(용인갑) 5천521만원, 김선교 의원(여주·양평) 9천374만원 등이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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