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시즌 첫 승 신고…PK 실축 딛고 경남에 2-1 신승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FC안양이 올 시즌 K리그 1ㆍ2부리그를 통틀어 27일 가장 먼저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안양은 오후 1시30분부터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K리그2 개막전에서 심동운과 맹성웅의 연속골로 백성동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경남에 2대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더욱이 안양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31분 심동운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불운을 겪었음에도 1점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내 올 시즌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안양은 정민기 골키퍼가 수문장으로 나선 가운데, 주현우와 정준연이 양쪽 풀백으로 측면 수비를 맡았다. 중앙 수비는 백동규와 김형진이 좌우에 포진한 가운데 브라질 출신 베테랑 외인 닐손 주니어가 공격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수비시에는 3백의 가운데 센터백으로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U-23(23세 이하) 올림픽 대표 맹성웅과 홍창범이 공수 지원 역할을 담당했다. 공격진도 최민서를 중심으로 양 측면에 심동운과 하승운이 상대 골문 공략에 나섰다.

경남도 손정현 골키퍼를 비롯, 김동진ㆍ김영찬ㆍ이광선ㆍ채광훈 4백에 윌리안ㆍ장혁진ㆍ장하늘ㆍ도동현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공격에는 이정협과 백성동이 투톱으로 나섰다.

안양은 지난해 K리그2 9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심동운과 백동규 등 베테랑의 가세로 알뜰하게 전력을 보강했다고 평가받았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해 한 끗 차이로 K리그1 승격에 실패한 경남을 상대로도 공간을 겨냥한 전방 패스로 활로를 모색했다.

그 결과 전반 31분 측면에서 볼을 받은 심동운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분에는 하승운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경남 수비를 맞고 튀어나오자 골문으로 쇄도하던 맹성웅이 공을 재차 때려넣어 2대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경남은 후반 27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백성동이 골문을 향해 날린 슛이 안양 김형진의 무릎을 맞고 굴절되며 만회골을 기록했다.

이에 안양은 이른 시간 잠그기에 나서는 대신 일관된 속공을 구사했으며 후반 31분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심동운은 골을 기록했지만 킥에 나서기 전 다른 선수들이 페널티박스에 먼저 진입했다는 이유로 골이 취소돼 다시 킥에 나섰다. 하지만 골문 왼쪽 하단으로 날린 두번째 킥은 경남 손정현 골키퍼의 손을 스치고 골대에 맞고 말았다.

양팀 모두 이후 소강상태에 들어가며 안양은 소중한 승점 3점을 안고 기분 좋은 귀경길에 오르게 됐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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