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리너스, 김천 상무 상대로 개막전 1-1 무승부 선전

안산 그리너스FC 엠블럼.
안산 그리너스FC 엠블럼.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안산 그리너스 FC가 개막전에서 ‘강호’ 김천 상무를 상대로 원더골을 주고 받으며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김천은 지난해 김태완 감독의 지도 하에 K리그1(1부리그) 4위에 오르며 2003년 K리그 입성 후 최고 성적을 거둔 강팀이다. 매년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입대하는데다 과거 2013년과 2015년에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에서 우승한 바 있다. 올해 K리그2 강등도 성적 문제가 아닌 이전 연고지 상주와 상무(국군체육부대) 간 연고계약 만료에 따른 조치라 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다.

이날 오후 4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안산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승빈 골키퍼가 장갑을 낀 가운데 수비진은 연제민을 주축으로 민준영, 김민호, 이준희 등이 4백을 구성했다. 중원도 최건주, 김현태, 이와세, 까뇨뚜가, 투톱은 이상민과 김륜도가 출전했다.

김천은 연령별 국가대표 공격수들이 대거 포진한 문선민, 오세훈, 이근호 3톱에 이동수, 정원진, 문창진이 중원을 구성했다. 4백 라인도 심상민, 우주성, 고명석, 안태현이 출전했으며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안산은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김천 골문을 열어젖혔다. 오른쪽 풀백 이준희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스로인 후 최건주와 공을 주고받으며 페널티 박스에 진입,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김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창근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손과 공 사이 공간이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의 ‘원더골’이었다. 이후에도 이상민의 중거리슛, 최건주의 일대일 찬스 등 안산은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김천 공략에 나섰다.

반격에 나선 김천은 오세훈이 피지컬과 문선민의 스피드를 앞세워 안산 골문을 두드렸다. 플레이메이커 문창진의 단독 찬스를 비롯해 슈팅을 16개나 날렸지만 골은 의외의 곳에서 터졌다. 후반 3분 골문으로부터 30m가 넘는 거리에서 공을 잡은 김천 정원진이 때린 중거리 슛이 절묘하게 원바운드 되며 안산 이승빈 골키퍼를 통과했다. 슈팅의 궤적과 바운드가 절묘했으며 안산 수비진이 압박보다는 내려앉은 상황에서 날린 슛이라 수비진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후에도 안산은 슈팅수 5대16, 볼 점유율 31대69로 밀렸지만 ‘굳히기’에 나서 승점 1점 확보에 성공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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