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ㆍ로맥ㆍ한유섬 등 거포 즐비…시너지 효과 통한 가공할 폭발력 예상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신세계로 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출발을 눈앞에 둔 가운데, 빅리거 출신 추신수의 영입으로 과거 ‘홈런공장’ 명성 부활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SK는 지난 2017년 234개의 홈런을 생산해내며 역대 프로야구 단일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당시 SK는 46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최정을 비롯해 총 17명의 타자가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특히 9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해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을 구축했었다. 그리고 이듬해 패권을 차지하며 ‘명가 재건’에 성공했다.
올해 SK 타선은 추신수의 가세 외에도 한유섬(한동민)의 건강 회복, 최정과 로맥, 김강민 등 주축 자원들의 건재 등 플러스 요인이 많다. 여기에 정의윤과 오태곤, 정진기 등도 한 방을 갖추고 있어 최근 다소 주춤해진 홈런공장 재가동 기대감이 높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올해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잔류 시 예상 성적으로 ‘117경기 타율 0.240, 16홈런’, ‘75경기 타율 0.233, 11홈런’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추신수가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음에도 특유의 선구안이 건재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신수는 지난 3년간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에 스윙한 비율이 23.3%로 같은 기간 규정타석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타자 164명 중 17위에 올랐다. 여기에 속구 타율도 2할대 후반으로 아직 건재하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구속과 구위가 낮은 KBO리그에서 추신수가 3할대 타율과 30홈런 이상은 충분히 기록할 수 있으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여기에 최정과 한유섬, 로맥도 20개 이상의 홈런은 거뜬하게 기록할 선수들이어서 추신수 영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원형 SK 감독이 천명한대로 추신수를 ‘강한 2번’으로 활용한다면 상대 투수들은 1회부터 추신수와 최정, 로맥, 한유섬 등을 상대해야 해 서로가 ‘핵우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여진다.
정강민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는 “추신수는 그 동안 빅리그에서 대처 능력이 낮았던 슬라이더 상대 대응력이 최근 3년간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이 저조했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좌타자를 압도하는 좌투수가 적은만큼 타율 3할과 30홈런 이상을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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