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최소한의 주사로 허리디스크 환자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병원 김보람ㆍ이영준ㆍ이준우 영상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반복 주사를 자제하고 경과 관찰을 통해 허리디스크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고 2일 밝혔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인 허리디스크는 수술 없이 적절한 보존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호전될 수가 있다. 비수술 치료 중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스테로이드 투여, 통증을 줄이는 ‘척추주사요법’이다. 하지만 주사 투여 시기 등 명확한 지침이 없는 상황이다. 대안으로 주 1회 등 주사 간격을 사전에 정해놓고 시행하는 ‘주기적 반복주사요법’을 하는 사례도 있으나 잦은 스테로이드를 투여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데다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 문제도 있다.
이에 연구팀은 주사요법을 받은 환자 중 스테로이드 치료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한 141명의 진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 중 절반 이상은 1년간 주사 1회만으로도 통증 조절이 가능했다. 첫 주사 후 3주 이내 추가적인 주사요법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12% 수준이다.
1년 이내 수술을 받은 비율은 5%다. 관망적 치료방식의 환자군과 반복적 주사를 시행한 환자군 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관망적 요법이 이러한 우려와 실제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통증 조절이 가능한 효과적인 방식임을 입증한 것으로, 향후 표준지침 마련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ta Radiologica’에 최근 게재됐다.
성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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