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회 구리시부시장, 구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혹독한 신고식?

구리시 차종회 부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된 구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각종 조례 심의 과정에서 입법 예고를 둘러싸고 B의원이 절차 또는 일부 내용상의 모순을 들춰가며 추궁하는 과정에서 급기야 사과성 발언을 한데 이어 “예전에 별명이 사과부시장이 있었다”는 지적까지 들어가며 수모를 겪었다.

차 부시장은 이날 오후 심의에 앞서 발언대에 선 뒤 “일부 조례가 미흡한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 향후 만전을 기하겠다 거듭 사과를 드린다.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는 말과 함께 두차례 걸쳐 사과 목례를 했다.

앞서 오전에 진행된 조례심의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한 B의원이 속개에 앞서 사과 의향을 물었기 때문이다.

이어 속개된 오후 심의에서도 조례의 입법 예고 과정을 따지는 과정에서 B의원은 또다시 폭발했다.

그는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했는데 게시된 내용 찾아볼 수 없었다. 웬일인가 봤더니 미결재, 반려, 전송상태 미전송 등 문서 생성과정이 확인됐다”면서 입법 예고의 부실성에 대해 집중 따졌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입법기관에 와서 이렇게’...‘혀를 찹니다’는 등의 표현으로 담당 국장을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B의원은 “챙기다가 잘못 미스가 나오면 부시장이 또 나와야 한다. 예전에 모 부시장은 20번이나 불려 나와서 별명이 사과 부시장이었다”고 핀잔을 줬다.

이를 두고 공직 내부는 “차 부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본회의장에서 톡톡히 신고식을 치른 것 같다”면서 “입법예고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만큼, 혼나야 할 사안이지만 일부 표현 단어가 선을 조금 넘어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담당국장은 말미에 “요즘 업무가 전산화되면서 공고 문안 같은 것도 홈페이지와 자동으로 연계, 표시만 해도 자동으로 올라간다”면서 “표시를 했다 하더라도 요건이 충분하지 않으면 올라가지 않는데 담당자들이 제대로 체크하지 않은 것 같다. 전직원 교육을 통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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