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경기 치렀는데..." 수원FC, 주전급 줄부상에 한숨

수원FC 로고

5년 만에 1부리그로 재승격한 프로축구 수원FC가 시즌 초반부터 주전들의 줄부상에 고심하고 있다.

수원FC는 지난달 27일 대구FC와의 원정 개막전서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이 전반 42분 정재용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허벅지 뒷근육 고통을 호소해 후반전 라스와 교체됐다. 정밀검사 결과 ‘근육 파열’로 6~8주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완치 후 몸을 만들고, 감각을 되찾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공백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동계 전지훈련 때 나란히 부상을 입은 수비수 박지수(발목 인대), 조유민(햄스트링)에 이어 양동현마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자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들을 대체할 자원으로 스타팅을 꾸려야 해 고심하고 있다. 올 초 왼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라스도 개막전부터 뛰고 있지만, 훈련 부족으로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추가선수 영입 계획이 없는 수원FC로써는 새로운 조합에 맞는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우선 양동현이 복귀하기 전까지는 김승준과 정충근 등이 그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승준은 최전방 공격수로 몇 차례 나섰던 만큼 4월까지 양동현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비의 공백은 윤영선, 김건웅 센터백 조합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도균 감독은 “부상 악재로 인해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달 중순에는 (양)동현이를 제외한 선수들이 무난히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뜻하지 않은 초반 위기를 맞았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좋다. 이번 주 훈련을 통해 공백에 따른 최상의 전략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5년 전 한 시즌 만에 2부리그로 강등된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수원FC. 시즌 초 주전들의 잇단 부상 악재 속에 1부리그 잔류를 위한 초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 지 지켜볼 대목이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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