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한 살배기 학대한 엄마와 외할아버지…경찰, 내사 착수

부천에서 만 1세 아동에 대한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피해 아동의 20대 친모 A씨와 60대 외조부 B씨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8일 오전 9시40분께 부천시 중동의 한 아파트에서 만 1세 아동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아동학대가 의심스럽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구체적인 학대 정황을 확인하지 못해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당일 오후 해당 사건을 합심,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9일 현장을 다시 찾은 경찰은 이웃 주민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A씨 등이 아이의 머리를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는 등 일부 학대 정황을 포착했다. A씨와 B씨 모두 지적 장애를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동이 정상적인 양육환경에서 생활하기 어렵다고 판단, 피해 아동을 아동보호기관으로 인계했다. 또 내사를 마무리 짓는대로 해당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이첩시킬 예정이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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