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양쓰레기 2천991t 수거…2019년보다 배 가까이 많아

지난해 인천 앞바다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가 2019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 인천 앞바다에서 총 2천991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는 2019년 1천578t의 배에 달하는 수치다.

수거한 해양쓰레기 중 플라스틱 등 해안가에서 발생하는 해안쓰레기가 1천495t으로 가장 많았다. 해안쓰레기는 2019년 160.8t에서 지난해 1천495t으로 829% 증가했다. 또 바다 위에 떠다니는 폐부표 등 부유쓰레기는 1천91.3t, 낚시추·폐그물 등 바닷속에 쌓여 있는 침적쓰레기는 404.7t으로 전년보다 각각 10t, 68.8t 늘었다.

해수부는 지난해 예년보다 태풍이 잦아 재해쓰레기가 바다로 상당수 흘러들어 쓰레기양이 늘어난 것으로 봤다. 또 해양쓰레기 관리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으로 수거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가 지난해 인천 강화여차리갯벌, 백령도 사곶해안, 영종도 용유해변, 덕적도 서포리해변 등 4곳에서 6차례 정기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해안쓰레기 중 플라스틱은 76%를 기록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세분화하면 비닐봉지 등 필름형이 62.2%로 가장 많았고, 음료수병·뚜껑 등 경질형이 17.7%, 스티로폼 부표 등 발포형이 10.9%, 어업용 밧줄 등 섬유형이 7.5%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체 해안쓰레기의 4.4%는 중국 등에서 넘어왔다.

최성용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육상 쓰레기 유입 방지를 위한 하천 차단막 수를 늘리는 한편 쓰레기 관리사업 국고 보조율과 바다환경지킴이 확대 등으로 수거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