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시절부터 선행을 이어온 임영웅 가수를 닮고자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나눔의 미학’을 실천해 사회에 공헌하는 팬덤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가수 임영웅의 팬카페 ‘임히어로 서포터즈’가 나눔과 기부활동으로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팬 카페 총괄회장인 김지은(57·여)씨는 “젊은 나이임에도 나눔과 봉사활동을 하는 임영웅 가수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성숙한 팬덤 문화를 형성하고픈 마음에 뜻이 맞는 팬들이 모여 나눔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생각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팬클럽에 가입한 다수의 회원들은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 일부 회원들은 우울증을 극복하는 효과를 누렸다고 전한다.
과거의 팬덤은 가수에게 선물공세를 펼치거나 맹목적으로 응원하는 게 주를 이뤘다. 하지만 요즘에는 가수로부터 받은 기쁨과 고마움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성숙한 팬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임히어로 서포터즈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대구ㆍ경북지역에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의 의료진을 위한 간식지원을 시작으로, 포천병원, 종합사회복지관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포천시 관내 저소득 아동 주거환경 개선사업, 5개 보육원에 의류와 마스크 지원 등을 해왔다. 11일에는 경기도체육회를 통해 1천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경기도 축구꿈나무들을 위해 전달했다.
김 회장은 “스타에게 마음을 쏟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다보니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 팬 카페 회원의 건의로 경기도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임영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의식 고취와 실천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계속 발휘하고 싶다.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큰 파장을 일으키 듯이 작은 선행들이 모이면 큰 영향이 될 수 있다. 나눔의 미학을 계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뜻깊은 선행으로 이러한 자리를 만들어주신 김지은 총괄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대표 인기 가수인 임영웅씨께 감사하다”면서 “경기도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좋은 축구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탁한 장학금은 남양주 마석초와 용인 포곡초에 각 200만원, 안산 원곡중과 포천 시민구단 U-18팀에 각 300만원씩 전달됐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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