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납치되었다는 말에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보이스 피싱에 속아 돈을 찾으러 간 노부부를 경찰의 공조 수사로 보이스 피싱 피해를 막았다.
포천경찰서(총경 강성모)는 지난 9일 13시 28분께 포천시 신북면 신북 농협으로 현금을 찾으러 가는 노부부를 경찰이 발견,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둘째 딸을 납치했으니 5천400만 원을 현금으로 찾아오면 딸을 풀어준다”는 보이스피싱 전화에 당황한 A 씨(75)는 부인과 함께 현금을 찾기 위해 신북 농협으로 이동했다. 사전에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셋째사위(대전 거주)는 112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대전서부경찰서는 확인차 A씨에게 전화했으나 핸드폰이 꺼져 있어 거주지인 포천경찰서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고, A씨가 부인과 함께 이동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포천서는 A씨 부인에게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보이스 피싱범과 통화 중이어서 핸드폰 위치추적을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인접 순찰차에 수색을 지령했다. 이후 주변을 수색 중이던 신북 파출소 양재권 경위와 신재욱 순경이 A씨의 차량을 발견, A씨 부부를 만나 보이스 피싱범들에 속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딸과 통화할 수 있도록 조치, 피해를 막았다.
경찰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금융사기가 계속 발생하는 만큼 시민들이 범죄피해를 받지 않도록 선제적 피해예방 및 범죄조직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