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했다. 믿고 보는 디즈니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과 실사로 찾아온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동화 <피노키오>로 동심을 되살려보자.
■화려한 영상미와 이색적인 동남아시아 문화를 동시에,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디즈니가 꾸준하게 시도 중인 프로젝트가 두 가지 있다. 애니메이션의 실사화와 지역문화를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중국을 배경으로 한 <뮬란>,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문화가 배경인 <모아나>와 같이 지난 4일 개봉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디즈니 최초로 동남아시아권의 문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는 인간과 드래곤이 평화롭게 어울려 살던 신비의 땅 쿠만드라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 쿠만드라 왕국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삼키는 악의 세력 ‘드룬’이 들이닥치자, 드래곤들은 인간을 구하고자 스스로를 희생하고 전설 속으로 사라진다. 500년 후 부활한 드룬이 또다시 세상을 공포에 빠뜨리자, 전사 ‘라야(켈리 마리 트란)’는 분열된 쿠만드라를 구하기 위해 전설 속 마지막 드래곤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라야는 험난한 여정을 겪으며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는 전설 속 드래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영화 전개와 캐릭터의 구성은 전형적인 디즈니의 프린세스 계보에 따른다. 하지만 마셜아츠와 무기를 사복검 등의 무기를 활용하는 공주의 모습은 변화된 시대에 맞춰 전형적인 공주보단 모험가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영화 속 동남아시아의 문화는 다민족이 얽혀 살아온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혜안이 묻어나는 주제로 지역 고유의 문화와 최근 북미 지역에서 주목받는 아시아 컬처를 인류 보편의 이야기로 확장시켰다.
■140년 동안 사랑받은 동화의 실사,<피노키오>
140년 동안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실사로 제작한 영화 <피노키오>를 오는 18일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극작가 카를로 로렌치니의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은 1883년 완성된 작품으로 그동안 260개국의 언어로 번역됐다. 동화는 전세대를 아울러 어린이들부터 어른까지 많은 이들을 꿈꾸게 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는 동화와 같은 내용이다. 가난하게 살아가던 목공 ‘제페토 할아버지(로베르토 베니니)’는 멋진 꼭두각시를 만들어 돈을 벌 계획을 세운다. 꼭두각시를 만들던 할아버지는 나무 인형에게서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고 움직이기 시작해 놀란다. 할아버지는 ‘피노키오(페데리코 예라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들로 삼기로 한다. 하지만 호기심이 많은 피노키오는 말썽만 부리며 할아버지를 걱정만 하게 만들고, 심지어 학교 책을 팔아 인형극 구경을 가게된다.
연출을 맡은 감독은 이탈리아의 마테로 가로네다. 그동안 영화 <고모라>, <테일 오브 테일즈> 등을 연출했고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2회 수상했다.
여기에 <인생은 아름다워>로 유명한 이탈리아 국민배우 로베르토 베니니가 제페토 할아버지역을 맡아 따뜻하고 진한 여운을 안겨줄 예정이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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