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섭경 김성배 “회화서 설치까지... 일상 속 모든 게 예술”

김성배 작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삶의 모든 활동과 생각이 예술입니다.”

11일 오후 2시 사진공간 움에서 만난 섭경 김성배 작가는 소탈한 웃음을 지으며 예술의 본질에 대해 설명했다. “분야에 상관없이 손을 사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이 예술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하는 그는 회화, 설치, 퍼포먼스 등 폭넓은 예술세계를 펼친다.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고 많은 사람을 만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그의 말에서 장르에 구분없이 활동할 수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는 코로나19 발발 이전 해외 예술인들을 만나며 자연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이 고민을 가지고 그는 오는 10월 수원지역에서 ‘강’에 대한 국제전을 준비 중이다. 국제전은 유럽, 러시아, 일본, 태국 등 7개국의 예술인들과 함께 영상, 퍼포먼스, 사진으로 강에 대한 각자의 고민과 의미를 자유롭게 풀어낸다. 그는 “자연스럽게 뜻이 맞는 사람들과 만나 우리의 일상과 자연, 사회적 상황 등에 대해 해석하는 프로젝트를 해왔다”며 “이번 프로젝트 역시 새롭게 알게 된 이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구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전은 자연의 대표적인 산물이며 인간의 문명 발달에 필수 요소였던 강이 인간의 이기심과 발전 등으로 더럽혀지고 파괴되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의미를 고민하고 되새겨보자는 의미로 구성됐다.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예술 인생을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풀어냈다. 이 전시는 1년간 준비를 통해 그의 40~50년간의 예술활동을 담아냈으며 동시에 <슈룹 30년>이라는 아카이브 책을 펴냈다.

김성배 작가는 “잠을 자거나 일상을 살아가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예술 그 자체”라며 “이 예술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전달해주고 선물해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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