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에 5년만에 복귀한 수원FC에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당초 다음달 진행 예정이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지역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원FC는 이달말 복귀 예정인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27)의 활용 시간이 늘어나게 돼 기쁜 마음으로 다음달을 기다리고 있다.
11일 AFC에 따르면 다음달로 예정된 ACL 동아시아지역 경기가 6~7월로 연기됐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형에 따른 여행 제한과 검역 문제가 발목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올해 AFC는 ACL 동아시아지역 5개조 조별리그 경기를 다음달 21일부터 5월7일까지 한 곳에 모이게 해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최장소 섭외가 여의치 않아 불가피하게 연기 결정을 내렸다. 당초 K리그1도 ACL 동아시아지역 조별리그 경기 기간 동안 리그를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수원FC는 현재 K리그1에서 2무1패를 거두며 리그 첫 승이 조급한 입장이지만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인 박지수의 복귀를 기분좋게 기다리고 있다. 박지수는 중국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에서 수원FC 임대된 선수다. 오는 여름 국군체육부대인 김천 상무에 입대하려면 직전 소속팀이 국내팀이어야 하기 때문에 수원FC에 입단했다. 박지수는 지난달 말 전지훈련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데다, 4월말부터 5월초까지 ACL로 K리그1이 휴식기에 들어가면 수원FC와 함께하는 시간이 1~2달에 그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ACL 휴식기가 바뀌면서 박지수는 이달말부터 4월말까지 수원FC의 주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선전의 주역인 윤영선,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조유민과 함께 ‘통곡의 벽’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박지수의 가세로 임시 센터백을 맡았던 김건웅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면 전술의 유연성도 더할 수 있어 금상첨화라는 평이다.
수원FC 관계자는 “이번 ACL 휴식기 변경안은 우리가 박지수 선수의 영입 전부터 생각했던 시나리오였지만 실제로 이뤄지게 돼 놀랍다”며 “커리어와 실력을 두루 갖춘 선수인만큼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천 상무의 올해 여름 입영 모집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접수 받는다. 합격자는 5월4일 발표될 예정이다. 합격자는 6~7월 중 입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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