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보유 부동산 6천581억원, 해운사 보유 선박 4천171억원 인수
금융위원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기업자산매각지원 프로그램으로 경영 악화에 빠진 기업에 1조1천억원을 지원했다.
금융위와 캠코는 기업 부동산과 선박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최근까지 1조1천억원을 지원했고 올해엔 1조원을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기업 보유 부동산 인수로 6천581억원을 지원했다. 대상 기업은 대기업 5개, 중견기업 2개, 중소기업 10개 등 17개 기업이다.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민간 투자자의 요청으로 부동산 매각을 위해 결성한 펀드에 민간공동투자(LP, 1천600억원)를 진행했다.
인수 방식은 S&LB(자산 매입 후 재임대), B&H(자산 보유 후 제3자 등 매각) 방식 등 기업 경영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했다. 특히 캠코의 S&LB 방식은 신청기간의 제약 없이 상시로 신청받고 심사하고 있다.
해운사 보유 선박 인수로 4천171억원을 지원했다. 국내 해운사가 보유한 중고선박을 인수 후 용선료를 수취하고, 해운사는 선박 사용을 통한 영업을 계속하는 방식으로 2천366억원을 지원했다. 신조선박을 건조하는 경우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건조선가의 70%한도 이내에서 캠코 단독 또는 공동투자를 통해 1천805억원을 지원했다.
금융위와 캠코는 올해도 1조원 규모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자산 매각 수요조사를 하고 기업별로 찾아가는 면담을 통해 수요를 적극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기업이 자구계획 수립 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채권단과의 협의채널을 마련해 자산 매각 수요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요가 많은 중소·중견기업의 S&LB 방식의 경우, 자산인수를 위한 심사기간 단축 등 제도개선 가능성을 알아보고 대기업과의 균형 있는 지원체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기업활력특별법 상 사업재편기업이 자산매각을 추진하면 캠코를 통해 해당 설비자산 등을 인수하는 방안도 시범사업으로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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