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치인’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초선, 안양 만안)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강득구 의원은 3선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제8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의원, 제9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또한 민선 6기 경기도 시절엔 연정부지사를 지내며 소속 정당이 다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협치의 꽃을 피웠다. 안양 토박이인 그는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지역구 현역인 5선 국회의원을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강 의원은 14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사가 중단된 장기방치 건축물 정상화 해법, 안양시청 이전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안양역 앞에 공사중단된 장기방치 건축물 정상화를 추진 중인데.
지난 2019년 기준 경기도내 공사중단된 장기방치 건축물이 41개다. 안양역 앞 원스퀘어 빌딩 역시 만안구 한복판에 24년째 방치돼 있다. 역대 시장들이 공사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사유재산인 데다 법적 근거가 없어 좌절됐다. 제가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살펴보니 건축주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돼 있었다. 그래서 시가 적극적으로 철거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 이외에도 TF팀을 구성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도 경기도와 안양시가 노력해 대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총선 때 안양시청 이전을 공약했는데.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최대호 안양시장과 안양지역 국회의원들, 민주당 시·도의원들과는 이 문제를 얘기했다.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진 않은 상황이나 두드러진 반대는 없다. 안양시청은 원래는 만안구에 있었다. 그런데 평촌이 1기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시청이 이전됐다. 그러면서 구도심은 더 쇠퇴하고 낙후됐다.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 만안구는 행정타운으로, 동안구는 경제타운으로 가는 게 맞다. 안양의 더 큰 발전을 위해 가야 할 길이다. 현 시청사 부지를 개발해 기업을 유치하는 등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데, 시급히 풀어야 할 교육 현안은.
코로나19 이후 교육 양극화와 기초학습 부진 문제가 더 심화하고 있다.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초학력 보장법’을 대표발의했고, 법안소위에서 막바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기초학력을 국가의 책무로 규정한 게 법안의 핵심이다. 현재 방역, 안전이 가장 중요하지만 등교확대를 통해 교육 격차를 줄여야 한다. 안전한 등교를 위해서는 교사 백신 우선 접종도 이뤄져야 한다. 지금 당장 모든 교사에 대한 접종이 어렵다면 초등학교 1, 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3학년을 가르치는 교사들이라고 우선 접종해야 한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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