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이익 위해 신도 이용하는 주지스님은 물러나라!”
천년고찰 남양주 묘적사 신도들이 주지스님의 비위행위를 폭로, 퇴진을 촉구하는 1위 시위에 나섰다.
묘적사 산하 월문천보존위원회는 15일 묘적사 주지 환풍스님의 퇴진을 위한 1인 시위를 했다. 지난 9일 시작된 시위는 이번이 두번째다. 이날 시위에 나선 조광식 월문천보존위원회 회장은 ‘환풍스님은 신도들에게 거짓 말하지 마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조 회장은 월문천보존위원회 설립 취지 자체가 환풍스님의 사적 이익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장직을 수행하며 환풍스님이 개인의 비위 행위를 위한 수단으로 해당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는 조직을 이용해 절 인근 부동산 개발사에 각종 공갈과 협박을 해 금품을 상습적으로 갈취해왔으며 절 인접 토지를 무상으로 증여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총회를 향해 “환풍스님의 횡포로 지역주민들과 일부 신도들은 환풍스님의 퇴출운동을 강하게 하고 있다”며 “하루속히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종단규율에 따른 합당한 중징계 등 조치를 취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환풍스님 측은 시위에 나선 이들은 신도가 아니며, 그들의 주장 역시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환풍스님은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위원회를 꾸리다간 큰일 난다. 모레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위원회 측의 주장에 대해 경찰에 무고죄로 고발도 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묘적사 인근 지역주민 등 80여명은 지난 1월 환풍스님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 고발 또는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로 환풍스님은 해당 건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다.
김해령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