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 21일 '헤리티지 시리즈'로 바그너, 슈만, 베토벤 연주

협연자_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JINO PARK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1일 오후 5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시즌 첫 정기 공연으로 ‘헤리티지 시리즈’를 선보인다. 경기필은 ‘헤리티지 시리즈’를 통해 음악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선정해 공연한다.

3월 공연은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바그너 <지그프리트 목가>, 슈만 <첼로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바그너가 작곡한 <지그프리트 목가>는 바그너가 아내 코지마를 위해 작곡한 음악이다. 아내 코지마의 서른세 번째 생일을 축하하고자 깜짝 선물로 준비했다. 루체른 호수 인근에서 작곡된 이 곡은 호숫가를 떠올릴 만큼 평화롭고 아름답다. 코지마의 일기에는 “잠에서 깨었을 때, 나는 음악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점점 커졌다. 나는 더 이상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할 수 없었다. 음악이 울리고 있었다. 나는 눈물을 흘렸다”라고 적혀 있다.

▲ 경기필_공연 실황
경기필_공연 실황

이어 스무 살의 나이에 최연소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첼로 수석에 임명되었던 이상 엔더스가 슈만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첼로가 가진 가능성을 극대화한 이 작품은 슈만 음악 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깊은 통찰력으로 지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이상 엔더스가 국내 연주악단과 오랜만의 협연 무대라 더욱 기대된다. 이후 베토벤 교향곡 4번의 간소하면서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부각하며 공연을 펼친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베토벤 전곡 사이클’을 잇는 것으로 경기필은 올해 나머지 베토벤 작품을 연주하며 베토벤 사이클을 완성할 예정이다.

상임지휘자_마시모 자네티
상임지휘자_마시모 자네티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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