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제자리 심판비 인상ㆍ대한육련 임원 진출 등 ‘적극 행보’ 천명
새 집행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경기도육상연맹(회장 김진원)이 심판비 대폭 인상과 중앙경기단체 임원 진출 등 위상 제고에 나선다.
16일 경기도육상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지난 달 첫 이사회에서 10여년째 동결된 심판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67% 인상했다. 이는 김진원 회장 취임 후 타 종목과 비교해 터무니 없이 적은 심판비가 심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타 종목에 비해 많은 심판을 필요로 하는 육상에서는 예산상 어려움으로 인해 교통비 정도의 적은 금액을 심판비로 지급해오면서 관계자들로부터 매년 심판비 인상 요구가 잇따랐으나, 실현시키지 못했다. 사실상 심판들에게 무료봉사를 요구한 것과 다름없는 셈이다.
이와 관련 김진원 도육상연맹 회장(대양목재 대표)은 “각자의 생업이나 직장 일을 중단하고 심판을 보는 분들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일단 2만원 인상을 했지만 내년에는 재원을 늘려 통상적인 최저 임금의 일급을 상회하는 8만원 정도를 지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도육상연맹은 올해 대한육상연맹 임원진에 경기도 출신 육상인이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함에 따라 중앙 경기단체와의 소통과 연결고리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대한육상연맹이 새로 구성한 임원진 29명(부회장, 이사)에 모 시연맹의 회장이 포함됐지만, 도연맹 추천이 아닌데다 선수 출신 임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경기도가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20여년 동안 종합우승을 휩쓸고 있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선수와 지도자를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육상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대한육상연맹에 임원으로 경기도 출신 육상인이 없다는 것은 중앙 단체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경기도 출신 육상인의 중앙 진출을 위해 대한육상연맹과 소통하면서 스스로 위상을 드높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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